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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직장인들, 수험생들을 위한 주말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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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 토요오전-한인회화(홀)
단어들을 문장으로 딱딱 붙여주는 수업


 

토요일(오전 3시간) 두 달에 걸친 8회 수업을 완주했습니다. ‘단어들을 문장으로 딱딱 붙여주는 수업’이었다고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한국어도 그렇지만 일본어가 교착어임을 매번 실감하며 들었습니다. ‘膠(agglutinative)’, 즉 ‘풀(膠)’로 ‘붙인다()’는 표현 그대로, 일본어는 실질어인 어휘들을 형식어(の,に,で 같은 것들)인 문법으로 제대로 붙여서 문장으로 익숙하게 만들어야 의사소통이 원활해집니다. (여기는 기초반이지만 중급, 고급 과정을 잠깐 미리 보면, 기초 문법 이후 일본어 문법들은 형식어 용례들을 모아놓고 있기도 합니다.) 선생님이 모든 말을 일본어 문장으로 스스로 끝까지 만들어내는 것을 무척 중요시합니다. 

 

기초 문법은 어느 정도 익히고 들어와야 하지만, 익숙하지 않더라도 맞춰주시기 때문에 겁 먹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매 수업은 꼭 중요한 문법 하나를 알려주고 넘어갑니다. 기초 문법 수업은 난이도 단계순으로 진행된다면, 회화 수업에서는 실질적인 사용 빈도가 높고 헛갈리기 쉬운 문법들을 확실히 붙잡아줍니다. 그래서 얼기설기 연결해둔 나사들이 꽉꽉 조여지는 든든한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수업이란 것이 운전 면허에 비유하면 모의적인 상황을 설정하는 기능시험과 비슷한데요, ‘도로로 나와서 달려봐!’하고 도로주행을 데리고 나오듯이 일본의 실생활에 밀착한 어휘와 표현들, 에피소드들을 알려주세요. 가령 집을 구하는 상황이면, 일본 부동산의 매물 정보 프린트물을 나눠주며 이야기합니다.

 

이런 학습이 8회에 걸쳐 쌓이면, 단순한 수준의 의사 표현은 적당히 커버되는 충분한 빈도의 재료를 갖추게 됩니다. (매번 배운 내용을 잘 익힌다는 전제 하에 그렇습니다. 정교한 언어 구사는 어려우니 단순하게 생각을 정리하는 화법도 필요합니다.) 3시간 x 8회면 적은 시간은 아닌지라 이게 점점 쌓여가는 것이 근거있는 자신감을 확보해주어서, 일본어 문장을 만드는 것이 늘 즐거웠습니다. 제 모국어 언어 습관에 맞춘 쿠션 표현들(それにもかかわらず라든가)을 몇 개 확보해서, 뭐라고 대답할지 잘 모르겠을 때 문장을 만드는 시간을 버는 용도로도 잘 활용했습니다.

 

한편 두 달 간 수업을 들으면서 하루에 30분 정도씩 일본 드라마를 꼬박꼬박 보았는데요, 처음에는 단어 위주로 들렸지만 점차 문장 구성, 형식어, 문법 등 긴 호흡의 문장 단위로 들리기 시작한 것도 수확이었습니다. (여전히 자막에 의존해야만 내용 파악이 되긴 합니다만.) 워낙 빈도가 높은 문법 위주로 반복 학습을 하게 해주시기 때문에, 그 주에 배운 내용이 드라마 안에 반드시 나옵니다. 수업과 드라마가 좋은 시너지를 이루었어요.

 

그리고 수강생들이 머리 아플 거라고 겸연쩍어 하시는데, 단편적인 정보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자유 연상과 일본인의 사고 및 어원에서 작동하는 원리 위주로 설명을 해주시는 것이 재밌었습니다. 월일의 숫자 오름차순과 내림차순에 대한 설명이라든가, 일본어에 수동 표현이 많은 것이 주어를 바꾸기 싫어해서라는 설명 등을 흥미롭게 들었습니다.

 

선생님의 입담과 발성도 좋으시고, 수업 분위기도 활력 있어서 토요일 아침 일찍 공부하러 준비해서 나가야 하는 심리적 저항감을 즐겁게 극복할 수 있었어요. 회화 수업을 통해서, 모두들 일본어 단어들을 풀로 붙여 문장을 구사하는 기쁨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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